-다리를 건너는 사목.
사목(혹은 오목)게임은 보드게임쪽에서는 몇 년이 지나도 그 변형이 나오는 그야말로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전진하는 모노폴리 류와는 또 다른 길로 발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다만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2인용 게임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겠네요.
오늘의 게임인 지그재그도 사목게임의 변형입니다.
구성물은 사목을 만들어야 하는 원통형 말과 길고 짧은 다리, 그리고 그것들을 꽃을 수 있는 보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구성물의 전부.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서 색이 화사한 것이 보기 좋습니다. 반짝반짝하는 것 같네요.
룰북에서 지정한 위치대로 말을 꽃아 줍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규칙은 한 라운드에 한번, 다리를 꽃아서 말을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꽃아둔 다리는 뺄 수 없기 때문에 남아있는 다리의 갯수와 꽃아야 할 영역의 관리가 필요하지요.
-다리를 꽃아서 말을 이동시킵니다.
한 자리에 두 개의 말이 꽃힐 수 없고 말의 이동은 다리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히 사목을 만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키는대로만 할 수는 없다는 점이 특징이네요.
기본 룰이 단순하기 때문에 익히는 시간이 빠르며 게임 한 판의 길이가 짧고 리플레이성이 강한 게임입니다. 오목이나 바둑, 장기를 즐기듯이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즐기기에 좋아 보여요.
오늘은 게임을 두 번 해봤는데 한 번은 지고 한 번은 이겼습니다.
-승리가 코 앞에 있던 상황.
-4개를 한 줄로 만들면 이깁니다.
승리의 포인트는 '얼마나 적게 움직여서 4목을 만들 수 있는가'와 다른 사목과 같은 '내가 만드는 연결을 적의 눈에 들키지 말라' 정도일까요.
가벼운 게임은 분명히 즐겁습니다. 삼일짜리 워게임도 분명히 재미있지만, 아무래도 삼십분짜리 가벼운 게임에 눈이 가는건 바쁜 일상 틈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으로 어쩔수 없는 선택인가보네요.
가볍게. 간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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