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속의 소방수들
이제는 육각타일만 봐도 카탄이 연상됩니다... 하지만 페우리오는 절대 카탄과 같지 않습니다.
1인부터 4인까지 즐길 수 있고, 오늘 하는 리뷰는 4인플의 리뷰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일단 인원수(그러니까 4장)의 타일을 더미에서 뒤집어서 2*@로 바닥에 깝니다.
4장의 타일로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자기 턴이 되면 한 장의 타일을 뒤집습니다. 숫자가 작은 타일은 풍부한 물이 있는 지역이라 불길이 잘 번지지 않지만 소방대원이 있을 공간이 적습니다. 반면 숫자가 큰 타일은 소방대원이 있을 공간은 많지만, 불길이 쉽게 번져지는 곳이라 위험하지요.
플레이어는 이 타일을 타일간의 숫자 합이 가장 큰 쪽에 붙여서 '불이 번지게'합니다.
그리고 나면, 자신의 소방대원을 파견시킵니다. 소방대원은 불길이 닿지 않은 외각부분에 놓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놓은 타일 뿐만 아니라 다른 타일에도 놓을 수 있지요. (물론 안 놓을수도 있습니다)
타일 놓고, 소방수 놓고, 타일 놓고, 소방수 놓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다가 타일이 다 떨어지면, 플레이어들은 마지막으로 한번씩 소방대원을 더 진입시키고 점수계산을 합니다.
이 점수계산 방법이, 페우리오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특하면서도 약간 어렵습니다. 우선 놓여져 있는 소방대원들을 보고, 외각과 일렬로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한 후 놓여진 타일의 숫자를 모두 합한 후 타일중 가장 낮은 숫자로 나눠줍니다. 소숫점이 나오면 반올림을 해주고요.
외곽과 접하지 못한 소방수는 사망한 것으로 점수에 넣지 않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 소방관이 연속되어 놓여진 타일들의 묶음-지역-별로 점수를 환산합니다. 일단, 해당 지역은 다른 타일들로 완전히 에워 싸여지면 점수를 받지 못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자신의 소방관이 연속하여 놓여진 타일들의 숫자의 합을 가장 낮은 숫자가 적힌 타일의 숫자로 나눈 수(반올림)만큼 점수를 획득합니다. 각 지역별로 점수를 계산하여 합산한 후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다행히 아무도 안 죽었다.
타일마다 소방수를 놓는 위치가 정해져 있는 만큼, 타인의 연결 고리는 막고 자신의 연결은 쉽게 만들수 있는 전략적 요소도 있고, 뒤집어서 나오는 타일이 일정하지 않다는 우연적 요소도 있어서 게임의 진행을 짐작할 수 없다는 점이 장점입니다만, 배치가 다 끝나서야 점수 계산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약간 진행을 지루하게 만드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점수 계산이 약간 복잡한 것에 비해 진행 부분이 쉽다는 것도 그렇구요.
조용한 게임을 즐기는 분에게 어울릴것 같습니다. 떠들석한 사람들이 하기에는 좀 차분한 게임 같네요.
글, 사진
김씨부인 abigeil@interhobb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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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
페우리오(Feurio!) 리뷰
